【원주】고려 동종 등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원주지역 문화유산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은 반출돼 원주를 떠났던 문화유산을 조명하는 특별전 '不朽之緣(불후지연)–돌아온 원주문화유산'을 개최한다. 전시는 원주한지테마파크와 연세대 미래캠퍼스 등에서 1, 2차로 나눠 진행된다. 1차 전시는 1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원주한지테마파크 제2기획전시실에서, 2차 전시는 다음달 8일부터 19일까지 연세대 미래캠퍼스 원주박물관 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과거 원주 문화의 일부였으나 현재는 본래의 자리를 떠난 문화유산에 관한 기록과 이야기를 다룬다. 국내 타지역 및 해외로 반출된 문화유산의 현황과 역사적 의미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강원감영에서 간행된 57종의 고서 목록과 내용이 국내 최초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원주박물관은 1916년 소초면 흥양리에서 발견됐지만 일제강점기 혼란 속에서 공주로 이관된 뒤 단 한 번도 공개되지 않았던 국립공주박물관 소장 고려 동종을 특별 대여해 처음으로 2차 전시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왕현종 원주박물관장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아픈 흔적을 간직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은 일제강점기 오사카로 무단 반출됐다가 지난해 113년 만에 원주로 귀환했지만 여전히 본래의 자리로 돌아오지 못한 유산도 남아 있다"며 "문화유산 보존과 환수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보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