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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일반

강원도 폐업 소상공인, 평균 6,400만원 빚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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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 폐업 실태조사'
폐업과정 1,500만원 지출 권리금 회수 어려워
폐업 소상공인 5명 중 1명 경제활동 재개 애로

◇사진=강원일보DB

지난해 하반기 폐업한 강원도내 소상공인 32명은 평균 6,400여만원 빚을 안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 소상공인 5명 중 1명은 과도한 채무로 인해 경제 활동 재개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 폐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도내 소상공인들은 폐업 당시 평균 6,391만원의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간별로 5,000만~7,000만원(28.1%)이 가장 많았고, 1억원 이상 고액 채무자도 21.9%나 됐다.

이들은 폐업을 택한 주된 이유로 매출 및 이익 부진(59.4%)을 꼽았다. 코로나19 영향이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90.6%가 '그렇다'고 답했다. 코로나19 기간 시작된 매출감소 추세가 거리두기 해제 이후까지 지속되며 폐업까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도내 폐업 소상공인 중에는 지난해까지 10년 넘게 영업을 이어왔지만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사업을 그만둔 경우가 34.4%로 가장 많았다. 개업 후 3년이 채 되지 않아 폐업을 택한 소상공인은 25%로 집계됐다.

경영 악화에 허덕이는 소상공인들에게는 폐업도 쉽지 않았다. 도내 소상공인들이 폐업과정에서 지출한 비용은 평균 1,468만원이었다. 폐업할 때 가장 힘들었던 사항으로는 '권리금 회수(28.1%)'가 지목됐다. 창업 수요가 높지 않은 침체 상황에서 소상공인들이 가게를 정리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외상매입 및 매출채권 정리(25.0%)', '사업장 매도(21.9%)' 등도 폐업 시 애로사항 상위권으로 꼽혔다.

폐업 이후, 도내 소상공인들은 '가계 경제 어려움(71.9%)'으로 인해 곤란을 겪었다. 도내 소상공인 5명 중 1명(18.8%)은 '과도한 채무로 인해 경제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석병진 강원도자영업자총연합회 이사장은 "코로나19 기간 발생한 빚을 거리두기 해제 이후 갚는 식으로 진행됐어야 하나 물가상승, 금리인상이 겹치며 오히려 대출액이 늘어난 소상공인들이 많았다"며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용보증재단중앙회의 '2022년 하반기 보증지원기업 폐업 실태조사'는 지난해 11월7일부터 12월9일까지 전화·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도내 32개 사업체를 포함, 전국 830개 폐업 사업체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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