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

6명의 작가들과 함께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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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혜련·박레트·서슬기·이창훈·장승호·장오경
오는 14일부터 춘천 개나리미술관 ‘와르르, 우뚝’

◇이창훈 作 꼬리

반복되고 습관화 돼 굳어진 감각 과정을 와르르 무너뜨리고, 그 자리에 내면 깊숙이 자리한 ‘나’를 우뚝 세운다. 사람들 속에 녹아들고자 매일 새로운 가면을 썼던 이들을 위한 전시가 오는 14일 춘천 개나리미술관에서 펼쳐진다. 마혜련, 박레트, 서슬기 ,이창훈, 장승호, 장오경 작가는 ‘와르르 우뚝’을 주제로 전시를 열며,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 개인을 둘러싸고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을 조각 낸다. 이후 흩어진 조각을 다시 모아 진정한 ‘나’를 찾는 여행을 시작한다.

◇서슬기 作 꽃피는 시절

환상 속 장면을 빌려 기억의 잔상 등을 시각화하는 서슬기 작가의 ‘꽃피는 시절’은 어릴 적부터 꿈꿨던 세계들과 부유한 생각들을 그림에 담아 여러 곳에 존재하는 시간과 공간을 하나의 세계로 끌고 와 연결 시킨다. 마혜련 작가는 눈앞에 펼쳐진 이미지 속에서 비가시적인 생명력과 에너지를 발견하고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이어 자신만의 색채 언어를 통해 이를 새롭게 표현, ‘나다움’에 집중해 다소 추상적이지만 내면의 소리에 집중한다. 이들은 사회화된 가치들로 인해 익숙해져버린 자기검열의 기제에서 벗어나, 내면에 숨어있던 진실 된 감정까지 끌어낸다. ‘좋다’, ‘싫다’와 같은 표현의 어려움을 겪은 현대인들을 위해 자신의 감정 언어를 작품에 담아 사람들을 응원한다.

우리는 곧잘 누구보다 자신을 잘 안다고 자위하며, 내가 아닌 타인을 마음대로 판단하곤 한다. 이에 작가들은 ‘나’라는 존재를 향한 끝없는 질문을 무시한 채 내린 수많은 과오들을 되짚으며 태초의 나를 찾아가는 일련의 행위를 반복한다. 김현경 전시 기획자는 “나와 너를 온전히 안다는 것에 질문을 던지며, 새로운 나를 정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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