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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역사박물관 수장고 포화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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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고 수용률 전국 지자체 수장고 중 두 번째로 높아
이전 신축 계획까지 잠정 중단…마땅한 방법 찾지 못해

◇원주역사박물관 전경.

【원주】원주지역 중요 유물과 자료들을 보존하는 원주역사박물관의 수장고가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김승수(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수장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원주역사박물관 수장고 수용률은 2017년 84.4%에서 지난해 95.7%로 11.3%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역사박물관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관할 수장고 43곳 가운데 남양주시립박물관(수용률 100%)에 이어 두 번째로 수장고 포화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역사박물관은 수장고 수용률을 낮추기 위해 2017년 3만점이던 수용 가능 유물 수량을 지난해 3만8,000점까지 늘렸다. 하지만 소장 유물은 2017년 2만5,319점에서 3만6,372점으로 증가, 연평균 2,200점 이상 늘어나는 추세로 5년 만에 수용률이 다시 포화 위험에 다다랐다.

이대로라면 유물 확보 및 보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지만 역사박물관 이전 신축 계획까지 중단되면서 해결은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원주시는 2020년 연구용역을 완료하고 역사박물관 이전 신축 계획을 수립했으나 원주시립미술관 건립 사업 추진과 맞물리면서 재정 부담 등의 이유로 사업을 잠정 연기했기 때문이다. 대책 마련이 시급한 만큼 역사박물관은 일단 5,500만원을 들여 전시공간 리모델링 및 수장고 재배치를 계획 중이다.

차순덕 관장은 "수장고가 부족해 기증, 유물 매입 등 소장품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며 "역사박물관 이전 계획이 나와있는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예산 투입은 어려워 급한 대로 정리 및 재배치 등으로 공간을 확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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