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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미라클 코리아’… 이번엔 브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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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새벽 4시 16강 브라질전
승리시 사상 첫 원정 8강 신화
다시 한 번 ‘도하의 기적’ 도전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 브라질과의 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의 손흥민, 황희찬 등 선수들이 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세계 최강팀과 만난다.

한국은 6일 새벽 4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 나선다.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서 극적인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9%의 확률을 뚫고 극적으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기세를 몰아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까지 노린다. 하지만 상대가 만만치 않다. 만만치 않다는 표현도 부족할 정도의 강팀이다. 바로 현재 피파랭킹 1위이자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세계 최강 브라질이다.

한국은 지난 6월 홈에서 치른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1대5로 패하며 격차를 실감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한국과 지금의 한국은 전혀 다르다. 지난 6월 한국은 유독 주눅이 든 모습을 보이며 대패를 당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전력 상 우위에 있는 상대와도 항상 대등하게 싸웠다. 강팀과의 대결에서 위축되지 않자 원하는 경기력이 나왔다. 이번 경기에서도 자신 있는 플레이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변수는 역시 부상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포르투갈전에 결장한 핵심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4일 진행된 훈련에서 가벼운 러닝을 실시하긴 했지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다행히 포르투갈전 결승골의 주인공 황희찬(울버햄프턴)은 이날 진행된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하지만 부상 부위가 재발 가능성이 큰 햄스트링이기 때문에 경기 전까지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에게 다행인 점은 브라질도 전력 공백이 있다는 것이다. 공격수 제주스(아스널)와 측면 수비수 텔레스(세비야)는 부상으로 낙마가 확정됐다. 측면 수비수인 산드루와 다닐루(이상 유벤투스), 에이스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망)도 부상에 시달리며 조별리그 일부 경기를 결장했다. 이들은 부상에서 회복해 16강전 출전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막 부상에서 회복한 만큼 정상 컨디션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

이들 중 만약 네이마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한국에 큰 호재다. ‘스타군단’ 브라질에서도 ‘절대 에이스’로 군림하는 네이마르는 브라질의 경기력을 좌지우지하는 존재다. 브라질은 네이마르가 결장한 조별리그 2, 3차전에서 고전하며 1승 1패에 그쳤고, 역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결장했던 2014 브라질 월드컵 4강에서는 독일에 역사적인 1대7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네이마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브라질의 경기력도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더라도 브라질은 분명 벅찬 상대다. 통계 전문사이트 ‘옵타’가 전망한 한국의 승리 확률은 8.2%다. 하지만 한국은 이미 포기하지 않으면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경험했다. 특히 이번 경기는 도하에서 열린다. 1993년 월드컵 예선에서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따낸 ‘도하의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한국의 ‘미라클 런’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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