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사 중심 수업에서 학생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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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형 교육자치 아이디어 원주권 세미나
신현화 교사 "수업 관점의 전환 필요한 시점"
5일 가톨릭관동대서 토드 체르너 美 교수 강연

◇지난 2일 인터불고호텔원주에서 열린 2022 강원형 교육자치 아이디어 세미나에서 신현화 서곡초 교사(한국교원대 교육대학원 외래교수)가 '강원 교육자치모델의 방향성: 수업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내년 6월 강원특별자치도교육청 출범을 앞두고 수업에 대한 관점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교과서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주도의 탐구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다.

신현화 원주 서곡초교 교사는 2일 인터불고호텔 원주에서 개최된 '강원형 교육자치 아이디어 세미나'에 참석해 "기존의 수업은 교사 중심의 수업이었다"며 "지식의 전달이라는 목적 달성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당연한 일이지만 방법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이제 학교는 학생 중심 수업으로의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돼 온 협동수업, 토론수업, 스토리텔링 등 다앙하게 제시된 '활동수업'이 과연 학생의 주도성을 담보하고 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을 수 밖에 없다. 방법론적 측면으로 보면 교사 설계에 의한 교사 중심의 수업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자신이 진행하는 자기탐구계획(교과의 진도를 개인별로 계획 및 설계)에 따른 수업을 소개하며 "제 수업은 겉으로 보기에 무질서하지만 그 무질서 안에서 학생 각자가 자기만의 질서를 갖고 있다. 이런 수업은 학생들에게 동기를 부여해 스스로 수업을 준비하고, 서로 돕게 한다. 성취도 측면으로 봐도 학기말 서술형 평가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빈칸 없이 답을 작성했다"고 했다.

신 교사는 "강원도형 교육자치의 방향성 중 하나로 이전의 수업과는 다른 수업으로의 시작을 강원도가 선도적으로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강원도는 작은 학교가 많고, 학급당 인원도 대도시만큼 많지 않은 강원도에서 학생 주도적 수업은 개별화 수업을 동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원주권 세미나에서는 앞서 춘천권 세미나에서 첫 강연을 한 브라이언 비티 미국 샌프란시스코 주립대교수가 '하이플렉스:유연한 학습 요구를 지원하는 학생 주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제로 강연했으며 원주권 교사 및 전문직, 학부모 등이 대거 참석해 큰 관심을 보였다.

김재근 강원도교육청 기획조정관은 "교육 자치 시대를 맞아 강원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할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다"며 "세미나에서 제시된 과제들을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을 때"라고 했다.

한편 강원형 교육자치 아이디어 세미나는 5일 오후2시 강릉가톨릭관동대 창조관 대강당으로 자리를 옮겨 이어간다. 토드 체르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수와 김진숙 스마트교육학회장이 '확장현실 기술과 교육수업의 통합' '디지털 전환 사회 대응 학교 교육방향'을 주제로 강연한다.

◇지난 2일 인터불고호텔원주에서 열린 2022 강원형 교육자치 아이디어 세미나에서 브라이언비티 샌프란시스코 주립대 교수가 '하이플렉스: 유연한 학습 요구를 지원하는 학생 주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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