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12월 아파트 올해 최대 4,209세대 공급 … 원주 미분양 여파 촉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원주에서만 총 3,034세대 청약 접수
원주시 승인 보류 등 미분양 해소 방침
예정대로 공급될 지 여부는 미지수

다음달 강원도에서 연간 최대 물량인 아파트 4,200여 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원주에서 미분양 1,000여세대가 발생하면서 원주시가 공급 물량 조절 방침을 밝혀 예정대로 공급이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12월 강원도내 7개 지역에서 4,209세대(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1순위 청약 기준)가 청약을 접수한다. 이는 전국 물량(5만7,588세대)의 10.9%로, 일정대로만 진행된다면 올해 도내 공급 물량 전체에 버금가는 수준이다. 도내에서는 올들어 11월까지 총 4,820세대가 분양됐다.

지역별로는 원주에서만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572세대), 단구동 자이(1,540세대), 롯데캐슬 시그니처(922세대) 등 3개 단지, 총 3,034세대가 대기중이다. 춘천은 재건축 단지인 더샵 소양스타리버가 총 1,039세대 중 855세대의 일반 분양에 나선다.

또 영구·국민임대 아파트로는 화천 신읍(120세대), 고성 마을 정비형(120세대), 홍천 갈마곡 마을정비형(80세대) 등이 공급된다. 내년에는 원자재값 인상, 인건비 상승 등으로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어 시행사들은 공급을 서두르는 모양새다.

그러나 지난달 원주에서 모두 1,049세대의 미분양 사례가 발생, 부동산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원주에서 미분양 발생은 1년3개월만이다. 미분양물량은 전용 85㎡초과 261세대, 전용 60~85㎡ 785세대, 전용 60㎡이하 3세대 등이다. 특히 해당 아파트들은 청약 당시 양호한 경쟁률로 완판된 바 있다. 대출금리 급등과 부동산 침체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당첨 후 계약 포기 사례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단지 시세 하락으로 분양가가 비슷하거나 더 비싸져 청약의 매력이 줄고, 집값 추가 하락을 예상해 더 싼 주택을 구할 수 있다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원주시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국적으로 미분양 현황이 많은 상황”이라며 “지역 내 미분양 증가를 막기 위해 사업승인단계에서 보류하는 방안 등 다각적으로 대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12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분양 예정 물량 <제공=리얼투데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