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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맛·지역의멋]태초의 대자연 위를 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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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 가리왕산 하봉

형형색색 화려한 네온사인과 밝은 빛으로 뒤엉킨 조명으로 인해 낮인지 밤인지 구별조차 되지 않는 도심의 불빛들.

요란한 자동차 클랙슨 소리와 공장의 기계음, 서로를 구별하기 위해 더 큰소리를 내야 하는 도심의 소음들.

자동차가 내뿜는 매캐한 냄새, 그리고 숨을 내 쉬고 들이 마실 때마다 코를 간지럽히는 미세먼지.

인간의 생산활동과 소비과정에서 환경을 파괴하며 건강과 생활환경에 침해를 주는 공해(公害)들이다.

빛 공해, 소음 공해, 공기 공해. 이 모든 것에서 짧은 순간만이라도 벗어나 자연의 일부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정선 가리왕산에서는 각종 공해에서 벗어나 자연과 함께하는 진정한 힐링이 가능하다.

2018 동계올림픽 알파인경기장으로 활용됐던 정선 가리왕산 하봉 정상에 오르면, 태초의 자연림과 밤 하늘의 은하수를 바라보며 우주 속 작은 존재일 수 밖에 없는 심연 속 자아를 성찰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가리왕산은 정선 북평면과 정선읍 회동리, 평창 진부면에 걸쳐 있는정선의 진산으로 해발 1,561m에 이른다. 산이 높고 웅장한 산세를 지니고 있는 것은 물론 동강으로 흘러드는 오대천과 조양강의 발원지다.

또 능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초원지대와 군락을 이룬 자작나무와 주목이 장관이다. 겨울이면 천년 주목과 자작나무에 눈꽃이 피며 또다른 매력을 뽐낸다.

가리왕산의 정상은 지나치게 평범하다 싶을 정도로 밋밋하지만, 가리왕산의 매력은 그 정상에서 느끼는 조망에 있다. 정상에서는 오대산과 계방산 줄기가 보이고, 평창의 발왕산과 상원산, 청옥산, 두타산, 그리고 태백산, 백덕산과 치악산까지 볼 수 있을 만큼 뛰어나다.

정상에 올라서면 온 세상이 발 아래 펼쳐진다. 마치 백두대간과 강원 내륙의 높고 낮은 산들이 머리를 조아려 가리왕산 아래 놓인 듯 하다. 발 아래 끝없이 펼쳐진 운해를 본다면 세상을 다 가진 것보다 더 황홀한 기분마저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가리왕산을 오는 12월부터는케이블카를 이용해 손 쉽게 오를 수 있다. 등산이 어려운 노약자나 장애인, 임산부, 어린이까지 이제는 산 정상에 올라 마음껏 힐링하며 장엄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정선군이 이달 말까지 가리왕산 케이블카 편의시설 준공을 완료하고, 12월부터 케이블카 시범운행을 실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이제는 산 정상에 올라 ‘야호~’를 외칠 수도, 산 정상에서만 볼 수 있는 멋진 풍경도 눈에 담을 수 있게 된 것이다.

규모 3.51㎞ 길이의 케이블카와 가리왕산 상부에 연면적 650㎡의 대피시설, 무방류 순환 화장실, 면적 2,400㎡의 생태탐방 데크로드를 이용할 수 있다.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올림픽 때 사용했던 관리사무소는 매표소, 농산물판매소, 휴게공간(무인카페)으로 조성됐다.

가리왕산 케이블카 운영을 시점으로 가리왕산 케이블카 상부에서 ‘가리왕산 일출보기, 은하수 보기’ 등 이벤트도 마련된다고 하니 가족들이나 연인들간 나들이 코스로 안성마춤이다.

해발 1,381.7m 가리왕산 정상에서 운무 위에 뜨는 수려한 경관의 일출을 그야말로 장관이다. 아침 일찍 가리왕산을 둘러싼 운해는 마치 구름 위를 날고 있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할 것이다.

도심의 빛 공해에서 벗어나 밤 하늘을 가로지르는 별들의 강, ‘은하수’의 신비로움도 만날 수 있다. 가리왕산 주변으로 인위적 빛 공해가 없으니 은하수를 만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2018 동계올림픽이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줬던 가리왕산이 이제는 올림픽 유산을 통해 조금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명산이 됐다.

◇케이블카를 타고 눈 내린 가리왕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눈 내린 가리왕산의 설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가리왕산 정상에서 바라 본 일출과 운해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은하수를 가리왕산 정상에서는 만날 수 있다.
◇빛 공해가 심한 도심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은하수를 가리왕산 정상에서는 만날 수 있다.
◇가리왕산의 절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가리왕산의 절경을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멋진 포토존이 될 전망이다.
◇가리왕산 정상에서 바라 본 운해가 장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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