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강원교육계, 학생성장진단평가 놓고 또 격돌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강원교육청 공청회서 다양한 아이디어 발굴·향후 정책에 반영
'일제고사 부활…즉각 중단' vs '학부모·학생 권리…즉각 시행'

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2 강원학생 성장 진단평가 공청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발제를 듣고 있다. 신세희기자
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열린 2022 강원학생 성장 진단평가 공청회에서 신경호 교육감이 인사말하고 있다. 신세희기자

11월 말 실시되는 2022강원학생성장진단 평가를 앞두고 찬반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계획했던 대로 공청회를 개최하며 진단평가 실시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교원단체 및 학부모 단체들의 입장은 또다시 엇갈렸다.

강원도교육청은 6일 춘천 세종호텔에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 공청회'를 열었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사전에 모집한 토론자와 당일 행사장을 찾은 학부모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022 강원학생 성장 진단평가 공청회가 열린 6일 춘천 세종호텔 앞에서 시민들이 진단평가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내고 있다. 신세희기자

공청회가 열리기 전 회의장 밖에서는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교원 및 학부모단체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전교조 등 도내 17개 단체로 구성된 강원교육연대는 입장문을 내고 "강원도교육청은 올해 학교자율로 선택가능하게 한 '강원학생성장진단평가'를 내년부터는 전수 평가로 실시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밝히고 있다"며 "일제고사의 부활은 개개인의 잠재된 능력을 이끌어내야하는 새로운 시대의 교육과 거리가 먼 구시대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전교조 강원지부는 "교사들이 수업에 집중해야 하는 평일 낮 시간에 이뤄지는 형식적 공청회에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2022 강원학생 성장 진단평가 공청회가 열린 6일 춘천 세종호텔 앞에서 시민들이 진단평가에 대한 각각의 의견을 내고 있다. 신세희기자

진단평가에 찬성하는 '맞불' 피켓 시위도 이어졌다. 같은 장소에서 학부모단체 관계자들은 '학력평가 즉각 시행하라' '학력평가는 학부모·학생의 정당한 권리'라는 피켓을 들고 교육청의 추진에 힘을 실었다.

강원도교육청은 "전교조 강원지부장 출신 교육감 12년 동안 추락한 강원도 학생들의 학력에 대해 더 할 말이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학생에 대한 진단과 평가를 하지 않는 것은 교사의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또 전교조 강원지부를 향해 "도민 대다수가 진단평가 실시에 찬성한다는 압도적인 설문조사 결과를 겸허히 받아 들이길 바란다. 전교조와의 단체협약에 학력평가 등 학생대상 시험에 관한 사항을 포함시킨 것이 과연 타당한 것인지 묻고 싶다. 관련 조항을 삭제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피플 & 피플

이코노미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