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취임 100일 김도형 강원경찰청장 “주민 눈높이 맞춘 치안 업무 중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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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 권한 경찰서장에게 과감히 위임
지역 실정에 맞은 치안정책 발굴 추진

김도형 제38대 강원경찰청장은 "청장의 권한을 경찰서장들에게 과감하게 위임해 시·군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정책을 발굴, 추진하겠다"며 "경찰이 일상적으로 해 온 업무도 도민의 눈높이에서 수시로 점검하고 개선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김 청장은 삼척 출신으로 원덕중, 명륜고, 강원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간부후보 42기로 입직했다. 올 6월 치안감 승진 이후 강원청장으로로 부임했다.

취임 100일을 맞아 향후 업무 추진 방향 등을 들어봤다.

■고향의 치안 책임자를 맡은 소감은="경감 시절에 동해서 방범과장(2000년), 태백서 경비교통과장(2001년)으로 일했고, 총경 시절에는 강원청의 경비교통과장(2014년), 화천서장(2015년)으로 근무했다. 강원도에 올 때 마다 어머니의 품 같은 따뜻함을 느낀다. 고향의 치안 책임자라는 자리는 정말 큰 영광이고, 고향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여서 벅차기도 하다. 그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임기를 마치고 떠나는 날 '참 의미 있는 노력을 한 청장'으로 기억에 남고 싶다."

■취임 직후 '형식주의 타파'를 강조해 인상적이었다="그럴 듯하게 보이는 것, 형식적인 것을 싫어 한다. 중요한 것은 내실이다. 청장이 바뀌었다고 업무 방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 새로움이나 변화를 굳이 강조하는 정책들은 바람직 하지 않다. 오히려 추진해 오던 정책들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는 것이 더 좋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하는 방법일 수도 있다."

■발전적인 계승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경찰이 관행적으로 해 오던 업무에 불필요한 요소는 없는지, 더 효율적인 방법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옛 춘천여고 앞 오거리 교차로 문제가 대표적이다. 이곳은 정상 신호로 운영되면 극심한 정체가 발생해, 점멸 신호체계로 운영되는 5지 교차로다. 모두가 불편을 겪지만 아직 누구도 답을 찾지 못하는, 이런 문제를 찾고 대안을 찾는 것이 업무 혁신 아닐까 생각한다."

■어떤 방식으로 혁신을 추진할 것인가="경찰서장 중심의 지역치안이 중요하다. 지역 실정에 맞는 치안 정책을 소신껏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서장들이 그동안 관례적으로 해오던 각종 보고를 간소화 시키고, 대신 초동조치, 수사, 피해자 보호 등에 더 집중하게 하겠다. 청장의 표창 권한도 기존 도경찰청에서 경찰서장, 부서장에게 위임해 권한과 책임을 강화하겠다."

■하반기 업무 평가를 앞두고 있는데 기준이 궁금하다.="철저하게 능력 중심, 업무 중심이다. 누구나 계급이 한 단계 올라갈 때 마다 좋지만, 권한이 커지는 만큼 자기 수양이 돼 있어야 한다. 그럴듯한 문서보다 대면 보고를 더 신뢰하는 편이다. 질문 몇 개만 던져보면 업무 파악 능력이 보인다. 특히 주민에게 다가가고, 주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일을 찾으려는 '사람 냄새 나는 경찰'을 높게 평가한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수사 인력 확충이 과제인데="기획부서의 인력을 지역 경찰과 경제범죄 수사팀에 보내는 인사안을 이미 예고했다. 내년 상반기 시행될 예정이다. 민생 범죄 수사가 지체 되는 일이 없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

■경찰국 출범 이후 경찰이 나아갈 방향은="민주적 통제는 반드시 필요하지만, 경찰의 중립성과 독립성, 책임성 역시 훼손되어서는 안될 핵심 가치이다. 이럴 때일수록 경찰 본연의 역할이 무엇인지 봐야 한다. 비 온 뒤 땅이 더 굳어지듯, 국민을 위한 경찰로 더 단결 할 수 있다."

■자치경찰제 안착도 중요한데="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치안 정책, 지역 경찰들의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도자치경찰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은 필수이다. 취임 직후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고 위험성이 낮거나 통행 빈도가 낮은 스쿨존 21개소의 제한 속도를 시속 30㎞에서 40㎞로 상향 조정했다. 교통 시설 개선에 대한 주민 의견을 항상 듣기 위해 강원경찰청, 경찰서 누리집에 주민 제안 코너를 개설했다. 또 자치경찰위와 협업을 통해 스토킹 피해자들에게 안심장비(전자호각)을 지원하고, 치매환자나 지적 장애인을 대상으로 배회 감지기를 추가 보급했다. 사회적 약자를 위협하는 잠재적 취약 요소에 대해서도 세심히 살펴보겠다."

■평소 즐겨보는 책은 무엇인지="책을 많이 보지는 못하지만, 항상 마음에 두고 있는 시 구절이 있다. 구상 시인의 '꽃자리'란 시가 있다. '네가 시방 가시방석처럼 여기는, 너의 앉은 그 자리가 바로 꽃자리니라' 란 시구(詩句)를 가장 좋아한다."

■도민들께 남기고픈 말이 있다면="취임하며 '도민과 함께 하는 경찰활동'을 강조했다. 경찰의 힘은 결국 도민들의 지지와 협력으로부터 나온다. 부족한 부분은 따끔하게 질책해 주시고, 잘하는 부분은 격려와 응원을 주시길 당부 드린다. 더 나은 치안서비스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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