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책] 숲에서 행복 찾은 나무철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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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한국산림기술인교육원 교수
'트리하우스-숲에서 행복하기'

◇'트리하우스-숲에서 행복하기' 표지

숲에서 행복을 찾았다는 '나무 철학자'가 자신의 '숲살이' 이야기를 들려준다. 홍천 출신 서경석 한국산림기술인교육원 교수가 에세이 '트리하우스-숲에서 행복하기'를 펴냈다.

서 교수는 산림조합중앙회 상임감사 등을 역임하고 2013년 고향으로 귀향, 자신의 산을 트리하우스계곡 야영장으로 가꿨다. 책은 4장으로 나뉘어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부터 나무 위에 짓는 집인 트리하우스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 준비와 세부 사항을 자세히 설명한다.

특히 오랜 숲살림꾼이 아니면 발견할 수 없는 자연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다. 혹독한 겨울을 나기 위해 솔방울을 벌려 솔씨로 야생짐승의 먹이를 제공하는 자연의 재생력, 다람쥐가 흩어놓은 천연 씨앗이 인간이 심은 나무보다 몇 백 년은 더 오래 살아가는 자연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또 저자가 나무의 수출입과 우리 나무의 소비처를 찾아나서는 과정, 국산 나무로 신한옥을 짓는 과정도 흥미롭다. 트리하우스 관련 법과 입지조건뿐 아니라 진입로 조성이나 물, 전기 공급까지 저자가 수년간 거쳤던 시행착오 속에서 터득한 노하우도 공개된다.

코로나19와 기후위기는 새로운 삶의 태도, 지속가능한 삶의 방식에 대한 성찰의 필요성을 말한다. 그 속에서 서 교수가 얻은, 자신이 나고 자란 고향에서 자연과 벗하며 자연의 이치를 터득해가는 삶을 살자는 결론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저자는 “나는 숨어 사는 자연인도 좋지만 산속에서 일거리를 만들어 사람들이 오게끔 하고, 고향에서 잔뼈가 굵은 친구들과 산사람으로 즐겁게 유유자적하고 싶다. 숲은 일터이고, 시원한 계곡에 발을 담그면 그곳은 쉴터”라고 했다. 마인드큐브 刊. 306쪽.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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