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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대공감1·3]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도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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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세대공감1·3]⑤시스타(시니어 스마트케어 스타트)

◇어르신 14명, 대학생 14명은 1:1 매칭을 통해, 매달 두 번씩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카페에 모여 스마트 기기 활용법과 어르신의 건강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사진은 학생이 어르신에게 스마트 기기 활용법은 물론 운동법 등을 알려주고 있는 모습.

윤정자(여·78) 어르신 등 13명의 어르신은 스마트 기기를 이용해 매일 아침마다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하지만 키오스크로 음식 주문도 어려운 어르신들에게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자신의 건강을 확인하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런 어르신들을 위해 곽경민(한림대 사회복지학부 3년)씨와 대학생 13명이 나섰다. 그들은 매달 두 번씩 어르신을 만나 스마트 기기 활용법과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

1년 반 남짓 한 시간을 함께하며 그들은 문자로 서로 안부도 묻고 함께 식사를 하기도 했다. 어르신은 학생들을 손주처럼 여겼고, 학생들은 어르신을 자신의 할머니, 할아버지처럼 생각했다.

백동윤(한림대 사회복지학부 3학년)씨도 멘토가 돼 엄영식(79) 어르신을 도왔다. 엄 어르신은 평소 운동에 관심은 많았지만,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법을 알지 못해 늘 마음만 앞섰다. 이를 옆에서 지켜본 백 씨는 어르신에게 다양한 운동 방법이 담긴 유튜브 링크를 보내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응원했다.

백 씨와 엄 어르신은 지난 21일 춘천남부노인복지관 카페에서 만나 스마트 기기를 통한 건강 상태 확인은 물론 간단한 안부 인사를 물으며 한 시간이 넘도록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들은 멘토와 멘티를 넘어 서로의 고민이나 하루를 공유하는 친한 친구처럼 보였다.

백동윤 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어르신들은 자신의 건강을 챙길 수 있고, 학생들인 저희는 봉사나, 운동 등을 꾸준히 하시는 어르신을 보며 좋은 자극도 얻고, 스스로를 많이 돌아보게 된다"고 말했다.

해당 활동은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서 실시하는 '시스타(시니어 스마트케어 스타트)' 프로그램으로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100세 시대를 맞이한 이들의 건강한 노년을 돕고자 마련됐다.

김소영 춘천남부노인복지관장은 "단순히 기기 사용법을 넘어 심리·정서적으로도 학생과 어르신 모두가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어르신의 건강한 삶을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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