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사후 85주년을 맞아 그의 수필 문학 업적을 기리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원수필문학회가 주최한 '2022 김유정 문학 토크 콘서트'가 지난 23일 김유정문학촌 낭만누리실에서 개최됐다. 도내 수필가들은 김유정의 수필 세계를 더 깊이 들여다 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발제자로 참여한 이복수 전 한림성심대 교수는 “김유정 선생의 소설 작품 속에서 미처 말하지 못한 깊은 인간적 고뇌와 고통을 수필 속에서 느낄 수 있다. 수필 작품 전체에 대해 자세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종숙 수필가 역시 “김유정 선생의 수필은 그의 소설에 가려 조명받지 못한 경향이 있다. 짧을수록 하고자하는 이야기를 다 하기 어렵다고 여기는데, 선생의 수필은 굉장히 짧은 것도 많다. 그 짧은 단락 속에 나름대로의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서는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가 인생론에 대해 기조강연을 펼쳤다. 또 유인순 강원대 명예교수를 비롯해 안동규 한림대 교수, 이순원 김유정문학촌장, 남진원 강원문인협회장, 이상국 시인, 장희자·김원대·유연선·최종기·이응철 수필가 등이 김유정의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