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강릉시가 타이완 타이베이를 제치고 ‘교통 올림픽’으로 불리는 2026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지능형 교통시스템) 세계총회를 유치하는 쾌거를 거뒀다. 서울(1998년), 부산(2010년)에 이어 국내 3번째 세계총회 개최도시다. 이로써 강릉시와 강원도는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다시 대형 국제 행사 개최로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높일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강릉시는 도시 전역에 ITS, C-ITS(차세대 지능형 교통시스템)를 구축해 중소도시의 ITS 롤 모델이 될 전망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세계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강력한 유치 의지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

ITS는 첨단교통기술을 이용해 교통 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과학화·자동화된 운영으로 교통 효율성·안전성을 향상시키는 지능형 교통체계를 의미한다. 199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돼 매년 아시아, 미주, 유럽을 순회하며 열리는 ITS 분야의 세계 최대 전시회이자 학술대회다. 정부는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전국 주요 도로에 C-ITS 통신 인프라를 순차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2026년 강릉 ITS 세계총회 유치를 계기로 정부는 미래 신교통수단 도입에 필요한 인프라 조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토교통부와 강릉시는 첨단교통기술에 대한 국제협력의 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한국 ITS 기술 홍보와 국제적 인지도 확산,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 등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금부터는 성공 개최를 위해 우리가 할 일을 꼼꼼하게 점검하고 준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우리는 제5회 서울 ITS 세계총회와 제17회 부산 ITS 세계총회를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또 강릉은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그 노하우와 저력을 살려야 할 때다. 2026년 총회에는 총 100개국이 참가할 예정이며 전문가, 기업인 등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세션, 전시회, 최신의 기술시연·시찰 및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진행되면서 총 관람인원이 약 6만명에 달할 전망이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국토부는 2020년에 강릉시를 국내 유치후보도시로 최종 선정한 이후 강릉 시내 도로 인프라 첨단화를 위해 ITS 국고보조사업을 적극 지원했다. 외교부, 강원도, 강릉시, 한국도로공사, ITS협회, 현대차, SK, KT, LG 등 민관이 함께하는 유치조직위원회도 구성해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앞으로도 성공 개최를 위해 정부·기업과 함께 지역 역량을 결집하고 발휘해야 할 때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또 하나의 상처, ‘강제징집과 녹화사업’

납북귀환어부 간첩조작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