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간호사마저 없는 강원도…의료불평등 갈수록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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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간호협회 발표, 인구 1천명당 4.1명 불과
횡성·화천·고성·인제 간호사 인력 부족 심각

강원지역 18개 시·군 중 14곳의 간호사 수가 전국 평균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지역 의료 인력 확보가 중요해졌지만, 지역간 격차는 더 벌어져 '의료 불평등'이 심화됐다.

대한간호협회가 18일 발표한 2021년 간호통계연보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활동 간호사 수가 강원지역은 4.1명으로 전국 평균(4.4명)에 못미쳤다.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11번째였다. 특히 수도권-비수도권간 의료 인력 격차는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 인구 1,000명당 의료기관 간호사 수는 5.5명으로 강원도 4.0명에 비해 1.5명 많았지만 2020년에는 서울 5.7명, 강원 4.1명으로 조사돼 격차는 1.6명으로 벌어졌다.

도내 시·군별로도 격차가 컸다. 강릉은 인구 1,000명당 간호사 수가 6.3명, 춘천 5.7명, 원주 5.0명, 태백 4.4명인 반면, 나머지 시군은 전국 평균(4.4명)보다 낮았다. 동해(3.7명)·속초(3.0명) 영월(2.5명)·삼척(2.4명)·홍천(2.4명)·정선(2.2명)·평창(1.2명)·철원(1.2명)·양구(1.2명)·양양(1.1명) 순이었다.

특히 횡성(1.0명)·화천(1.0명)·고성(0.9명)·인제(0.6명)는 1명도 채 되지 않았다. 전국 227개 기초지자체 중 인제는 하위 2위, 고성은 하위 5위였다.

간호계는 간호사 처우 개선과 동시에 농촌지역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장희정 강원도간호사회장은 "숙련된 간호사가 떠나지 않을 수 있도록 각 지역 의료원에서는 간호사가 적절한 노동, 복지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야 한다"고 전제하고 "농촌지역에서는 보건진료소 역할을 확대하고,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들이 적절한 간호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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