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여고 학생회가 18일 교내 소녀상 앞에서 '잊힐 수 없는 진실의 날갯짓, 그리고 봄' 을 주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렸다.
일본군'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8월14일)을 기념하기 위해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기획해 눈길을 끌었다. 피해자들의 영혼을 상징하는 작은 나비를 접어 큰 나비를 만드는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소녀상의 의미를 맞춰보는 퀴즈와 N행시 짓기,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이벤트 등도 다채롭게 펼쳤다.
학생들은 또 이날부터 온라인상으로 연대글을 모아 캠퍼스 안에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한 독일 카셀대에 동참의 뜻을 전하기로 결정했다. 행사는 춘천지역 청소년들이 연합한 동아리 '날갯짓'과 협력해 진행됐다.
김윤진 춘천여고 학생회장은 “지난 16일 개학 후 학생들이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기리고자 행사를 기획했다. 소녀상이 있는 학교인만큼 학생들이 역사적인 사실을 제대로 알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지난 14일에는 강원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피해자들의 아픔을 보듬는 행사가 마련된 바 있다. 평화의 소녀상과 함께하는 춘천시민모임과 ‘날갯짓'은 서울에서 마련된 나비 문화제에 참여했고, 원주시민연대와 원주 평화의 소녀상 시민모임은 평화의 소녀상 제막 7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외에도 강릉, 동해, 속초 등 도 전역에서 이날의 의미를 기리는 행사를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