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수해에 길어지는 코로나 재확산, 각자도생해야 하나

주말과 광복절 연휴를 지나며 이번 주 초·중·고교 개학이 시작되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재유행이 길게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8만4,128명이다. 이 중 강원도는 2,757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지만 휴가와 최근 폭우 등의 영향으로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아 감염되고도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숨은 감염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다. 더 큰 문제는 위중증 환자다. 사흘 연속 500명대를 기록하며 또다시 올 4월 말 이후 가장 많은 수치를 보였다. 위중증 환자는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와 1~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이달 들어 평일 신규 확진자 수가 하루 10만명 이상 발생하고 있는 만큼 위중증 환자 수도 당분간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올여름 재유행 정점을 하루 신규 확진자 28만명까지 예측했다 유행 확산세가 잦아들자 15만명으로 낮춰 잡았고, 이달 초에는 이를 다시 20만명으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잠잠해지지 않고 있어 예상과 다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숨은 감염자가 많아 확진자 수가 정점을 지나도 증가세가 빨리 꺾이지 않고 ‘긴 꼬리’를 형성하는 유행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보고 있다. 특히 위중증 환자는 한 달 사이에 8배로 급증했다. 중환자실 가동률은 45%로 아직 여유가 있다. 하지만 지역에 따라 코로나 의심 증상에도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하거나 격리 병상 부족으로 입원을 거절당하는 일이 생기고 있다. 이대로라면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아 헤매던 5차 대유행의 모습이 재현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개학과 추석연휴 등 향후 일정을 감안하면 6차 유행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고 본다. 재확산세 역시 이미 정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정부는 확진자와 고위험군 보호에 집중하는 ‘표적화된 정밀 방역’을 강조하고 있지만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신규 확진자의 60대 이상 비율이 20%대로 하루 3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던 올 3월과 비슷한 수준이다. 요양병원 등 고위험 시설에서 확진돼 병원으로 실려 가는 중환자가 지난주부터 늘고 있다. 정점이 언제가 될지 불확실한 만큼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생명이 위협받는 위기 상황이다. 기록적인 수해에 코로나19까지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으니 설상가상이다. 현재 방역은 각자 방역이다. 스스로 선제적 대응을 하는 수밖에 없다. 코로나19가 재유행에 노출되지 않도록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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