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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재신임…주호영 "분열된 조직은 필패, 비대위 체제에서 의원들이 힘 모아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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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서 9명 비대위원 확정…3시에 상임전국위원회 열어 임명 안건 의결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했다.

주 위원장을 포함해 총 9명으로 구성되는 비대위에는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참여한다.

현역 의원 중에는 충청권 초선 엄태영 의원과 여성 비례대표 출신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에 포함됐고, 서울 지역 재선 의원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원외 인사로는 6·1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던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이 참여한다.

또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 변호사인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1980년대생 '청년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에 상임전국위원회를 열어 '주호영 비대위'에서 활동할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주 위원장은 이날 "저는 분열된 조직은 필패하는 것을 너무나 많이 봤다"며 비대위 체제에서 당 소속 의원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법원에서 재판을 하면서도 조직 내에서 서로 공격하고 싸우다 두 사람 다 불행하게 되는 것을 너무 많이 봤다. 우리 당의 갈등과 분열이 보수의 분열로 이어질까봐 걱정이 태산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의원 여러분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갈등과 분열을 확대하거나 조장하는 그런 일을 비판해주시고 모두가 하나되는, 우리가 야당을 하면서 절박했던 심정으로, 정권을 찾아야겠다고 노력하던 그때 심정으로 돌아가서 뜻을 합쳐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절박함과 책임감으로 무장하면 국민은 다시 우리에게 신뢰를 줄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이 결정됐다.

사진=연합뉴스

당내 일각에서 최근 "'비상 상황' 제공자가 비대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은 난센스"(정우택 의원) 등 권 원내대표 책임론을 제기하는 공개 비판 발언이 나오자 권 원내대표가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총 참석 의원들에 따르면 권 원내대표가 의총장을 퇴장한 뒤 진행된 자유발언에서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조해진 임이자 의원이 재신임을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했고, 이어 의총 참석자 총 62명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신임 안이 가결됐다.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은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권 원내대표가 일부 의원들 중 책임지고 물러나라는 이야기도 있는 상황에서 재신임 절차 없이는 원활한 원내대표직 수행이 어렵다고 보신 것 같다"며 "그래서 의총에서 재신임을 물었고 권 원내대표가 퇴장한 가운데 투표로 재신임 여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숫자는 저도 확인을 못했지만, 권 원내대표에 대해 찬성 쪽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결정이 났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의총 후 기자들과 만나 "다시 기회를 주신 의원들께 감사드리고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비대위원을 선임하는 날이니까 비대위 출범할 때 저도 재신임을 묻고 의원님들 뜻에 따라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앞으로 비대위 활동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비대위로 넘어가겠다고 결정한 순간부터 비대위 구성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의원들의 재신임을 묻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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