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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척농협, 사업부지 매입 놓고 ‘논란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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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들, 거래시세 보다 비싸게 매입 주장
농협 측, 이사회와 총회에 보고절차 이행

【삼척】삼척농협이 갈천동 지역에 하나로마트 신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사업부지 매입을 놓고 일부 이사들이 문제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농협은 지난 2019년 갈천동 189-1번지 등 8필지 5,189㎡(1,569평)의 부지를 45억4,374만여원에 매입하고, 하나로마트와 신용점포 등을 신축하는 공사를 9월 중순께 착공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이사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자되는 사업인데 사전에 이사회 설명을 거치지 않았고, 외부 감정평가없이 부지를 매입하면서 주변 거래시세 보다 비싼 가격에 부지를 매입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같은 조건의 부지 매입가가 평당 140여만원 이상 차이 나는 등 매입가격이 천차만별인데다, 농협의 땅 매입 이후 1개월내에 거래된 주변 거래가가 100여만원~180여만원선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지매입에 대한 해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매입 당시인 2019년 갈천동 일대 부지 시세를 비롯해 지난해와 최근 거래 시세 자료를 근거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김창동 농협 이사는 “이사회 사업승인과 감정평가 등 일련의 절차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며 “농협이 지역 땅값을 올렸다는 비판을 받고 있고, 특정인의 땅을 비싸게 매입한 경위 등을 수사기관에 의뢰해 정확한 시비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삼척농협 관계자는 “사업과정을 공론화할 경우 토지매입에 어려움이 예상돼 매매협의가 이루어진 뒤 이사회와 총회에 보고했고, 외부 감정평가는 없었지만 주변 거래시세를 고려했다”며 “일부 토지는 사업추진상 꼭 필요한 부지여서 주변 필지에 비해 고가에 매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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