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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투쟁 산실’ 삼척 임원리서 광복절 행사 안 열리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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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토지수탈에 맞선 항일운동의 역사
코로나 등으로 제례 겸한 기념식에 그쳐

【삼척】항일투쟁의 고장인 삼척시 임원리 주민들의 광복절 기념행사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3년째 열리지 않아 아쉬움을 주고 있다.

삼척시 원덕읍 임원리는 일제의 토지수탈에 맞선 최초의 농어민 운동이 일어난 곳으로, 올해로 109주년의 항일투쟁 역사를 갖고 있다.

임원리 주민들이 일제의 토지수탈 정책에 맞서 공동 대응한 역사적 가치를 되새기기 위해 2014년 강원일보사 주최로 항일운동 101주년 기념 학술세미나가 열렸으며 이듬해인 2015년 항일운동선양사업회가 설립됐다.

항일운동선양사업회 출범을 계기로 청년회 등 주민 주도의 광복절 기념식과 체육행사, 그리고 전국 최초의 광복가요제가 임원초등학교에서 열려 주민화합과 후손들에게 항일운동 자긍심을 고취하는 계기가 됐다.

이후에도 광복만세운동과 사생대회 등이 개최됐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10월께 제례 기념식만으로 대체해 왔다.

이광우 시의원은 “임원리 주민들의 항일투쟁역사가 정부로부터 인정받기 위해서는, 일본 도쿄대에 보관중인 주민들의 재판기록을 찾는 일, 옥고를 치르던 과정 등을 확인해 기록하는 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원리 측량사건은 일본이 토지를 수탈할 목적으로 동양척식주식회사를 세워 1910년부터 1918년까지 사유림을 부당하게 국유림으로 편입시키는 데 대항한 주민들의 항쟁사건이다. 당시 3명의 주민이 숨지고 70여명이 끌려가 옥고를 치르다 옥사하거나, 고문 후유증으로 불편한 몸으로 생활하다 사망한 역사적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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