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반

[2022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랜선 타고 전해진 청춘들의 문학 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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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코로나19 확산 방지 위해 유튜브 진행
참가자들 '삭제', '한 뼘' 주제로 솜씨 뽐내

◇강원일보사 공감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진 제24회 만해축전 전국고교생백일장에서 심사위원들이 글을 채점하는 모습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했다. 신세희기자

문청(文靑)들의 열정이 랜선을 타고 뿜어져 나왔다.

지난 12일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 ‘2022 만해축전 제24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하 만해백일장)에는 700여명의 청소년이 참여해 글솜씨를 뽐냈다. 참가자들은 온라인 백일장 글제로 제시된 '삭제'와 '한 뼘'을 중심으로 자신들의 문학세계를 가감없이 보여줬다.

2019년까지 열렸던 만해백일장은 체육관 등 행사장에서 1,000여명이 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모인 가운데 진행돼 왔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2020년부터 전국 최초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치러졌다. 올해 백일장 소통 창구로 활용된 공식 사이트에는 500여명이 가입했고, 유튜브 생중계는 동시 접속자 수가 600여명에 달하는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2022 만해축전 제24회 전국고교생백일장이 12일 강원일보사 공감스튜디오에서 온라인으로 치러졌다. 이번 대회 글제는 '삭제'와 '한 뼘'이다. 신세희기자

강원일보사 1층에 마련된 생방송 스튜디오는 현장 백일장과 비슷한 환경으로 꾸며졌다. 이날 오전부터는 백일장 오리엔테이션 생중계가 시작됐다. 백일장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유튜브 실시간 댓글 기능을 통해 참가자들은 현장에서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주최 측은 실시간으로 응답을 이어갔다. 오리엔테이션에 이은 시제 공개부터 진행, 심사위원들의 예·본심 심사, 심사 결과 발표 등 전 과정은 유튜브로 중계됐다.

참가자들의 반응도 생생히 드러났다. 학생들은 글제가 발표되기 전 댓글로 대화를 나누며 긴장감을 풀었고, 공개 후에는 크고 작은 탄식을 주고받았다. 작품 제출 마감 후에는 '모두 고생했다','여러분 모두 힘내세요', '상은 내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서로를 격려하면서도 자신의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기를 기원했다. 지난해 유튜브 방식으로 진행됐던 대회에 참가했던 학생은 서로 만난 적도 없지만 처음 참여하는 학생들을 위해 경험자로서 조언을 던지기도 했다. 심사위원들이 좋은 작품을 선정하기 위해 고심하는 모습도 전파를 탔다.

결과가 발표되자 참가자들은 열띤 경쟁을 펼쳤던 시간은 뒤로 하고 축하를 건네며 교류하는 모습이었다. 이날 중계된 영상은 강원일보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다. 이현정·김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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