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사설]여야 원 구성 협상 타결, ‘민생 국회’로 거듭나야

여야가 21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마쳤다. 늦었지만 국회가 정상화된 것은 다행이다. 여야는 지난 22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후반기 원 구성 협상을 타결하고 본회의를 열어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출 등을 마쳤다. 국회가 공전된 지 53일 만이다. 국회 공백이 길어진 탓에 풀어야 할 민생 과제가 산더미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민생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팎에서 불어오는 복합 위기의 파고가 거센 만큼 서민의 고통을 어루만져 주고 경제난을 덜어주는 데 한 치도 늑장을 부려서는 안 된다. 여야는 싸울 때 싸우더라도 민생에 관한 한 초당적으로 협력해 ‘민생 국회''가 되도록 진력하기 바란다.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설 강원도 국회의원들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철규 의원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양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여당 간사로 각각 확정됐다. 유상범 의원은 전반기에 이어 법사위에서 활동하고 정보위 간사로 활동하게 된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운영위원장을 맡게 됐다. 또 정보위에 배치됐다. 한기호 의원은 전문 분야인 국방위로 재배치됐다. 6·1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로 입성한 박정하(원주갑) 의원은 국토교통위에, 노용호(비례) 의원은 산자위에 각각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허영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에도 국토교통위로 재배치됐고, 법사위에 있던 송기헌 의원은 산자위로 옮겼다. 송 의원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도 합류한다. 강릉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김병주(비례) 의원은 국방위의 야당 간사를 수행하게 됐다.

정치적으로 풀어야 할 지역 현안과 갈등이 산적해 있는 강원도다.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새 국회의원들의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비록 수는 적지만 일당백의 열정을 갖고 모든 역량을 결집해 강원도가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더해 주길 바란다. 모두가 ‘강원도당''으로서 한목소리를 내 줄 것을 기대한다. 3선 이상의 중진 의원이 3명이나 된다. 이 중에는 여당 대표 직무대행이자 원내대표까지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량감이 있다. 인기 위주의 활동에서 벗어나 지역 현안을 먼저 챙기는 거시적 의정활동을 기대한다. 지역 발전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 각 상임위에 배정된 지역 의원들은 지자체, 지역사회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리를 챙길 수 있는 활동을 해야 한다. 그것이 선출해 준 지역민의 표심에 보답하는 의정활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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