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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사설]무역수지 최악, 강원경제 새 성장 동력 찾아야

올 상반기 누적 적자 역대 최대인 14억달러
의료용 전자기기와 합금철은 수주 늘어
고부가가치 창출 기업 발굴·유치에 나설 때

강원경제는 국가경제 의존도가 높고, 국가경기 흐름에 영향을 받는 정도가 크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다 국제유가 상승 등 국제경기는 강원경제에 더욱 큰 여파를 미친다. 올 상반기 강원도 내 무역수지 누적 적자가 역대 최대인 14억달러를 기록한 것이 이를 말해주고 있다. 그나마 호조를 보이던 무역수지마저 최악의 상태로 접어들었다.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가 지난 20일 발표한 ‘6월(상반기) 강원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현재 무역수지 적자는 14억4,815만7,000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기준 1달러당 환율이 1,312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무역적자 규모는 한화로 1조9,011억원에 달한다. 문제는 상반기 누적 수출 규모가 14억8,757만달러(1조9,528억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음에도 적자 폭이 커지고 있다는 데 있다. 강원도는 이 같은 지표를 토대로 지역경제에 활로를 불어넣기 위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강원도 면적은 1만6,874㎢로 전국 면적의 17%에 이른다. 수려하고 청정한 자연환경을 부러워해 삶에 지치거나 휴식이 필요한 사람들은 몸과 마음의 안식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다. 따지고 보면 살기 좋은 ‘관광 1번지''이지만 대한민국에서 강원도가 차지하는 수치는 미미하다. 전국 대비 인구와 지역내총생산은 수십 년째 ‘3%'' 틀에 묶여 있다. 아직도 접경지역에 따른 규제, 백두대간 규제 등 수많은 규제와 개발제한에 발목이 잡혀있다. 도내 군사시설보호구역은 3,167㎢로 도내 전체 부지의 18.8%에 달한다. 강원도는 경제적으로 낙후된 땅으로 대표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고 여건이 어렵다고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이런 때일수록 새 활로를 찾기 위한 다양한 노력과 결집이 필요하다. 새 성장 동력 발굴과 산업구조 개선 등 지역경제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정책 대안 모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혁신적인 정책 대안 마련을 위해 지역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 줄 정책 지원 기반이 절실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좋은 정책 수립과 집행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정보에 근거해야 가능하다. 강원경제는 사투를 벌여야 한다. 다양한 경제전망 속 올해의 키워드는 ‘불확실성''과 ‘저성장''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한반도 정세는 어떻게 될지 누구도 장담 못 한다. 강원도는 이런 환경 속에서도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곤란하다. 인구와 각종 규제로 발전이 가로막혀 있지만 최근 의료용 전자기기와 합금철, 전선 등의 수주액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강원도는 이를 기회로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을 찾고 교통 인프라 확충에 따른 수도권 기업 유치에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야 한다. 한계 상황에서 새로운 길이 생기며,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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