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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수백억 들여 시설개선…대학들 생존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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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정원 감소·재정난속 적극적인 학생 유치 나서

강원대 춘천캠퍼스에 230억대 미래도서관 등 추진

한림대·상지대 단과대 내부 리모델링·기숙사 신축

도내 대학들이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입학정원 감소와 재정난, 학령인구 절벽 등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는 도내 대학들이 최근 수백억원을 들인 대규모 시설 투자와 과감한 환경 개선 등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8일 도내 대학들에 따르면 거점국립대인 강원대는 230억원을 투입해 춘천캠퍼스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미래도서관을 신축한다. 또 6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평생교육원을 개축한다. 이 밖에 올해부터 내년까지 134억원을 투자해 공대 1호관 리모델링, 34억원 규모의 제3학생회관도 신축한다.

강릉원주대는 그동안 체육관이 없어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던 원주캠퍼스에 올해부터 총 사업비 117억원을 투입해 복합 체육관을 건립한다. 또 강릉캠퍼스는 30년이 넘어 노후화된 기숙사를 철거하고 60억여원을 들여 올해 BTL기숙사 신축사업에 들어간다. 가톨릭관동대는 10억원을 투입해 의료융합대 실험실습실 리모델링과 기자재를 구입할 예정이다. 약대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한림대와 상지대도 수십억원을 들여 단과대 내부 리모델링과 기숙사 신축, 학생 복지시설들을 잇따라 개선하고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대학들이 전례없는 투자에 나선 것은 현실에서 나타나고 있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실제 학령인구 감소뿐 아니라 대학 지원을 위한 각종 사업과 평가, 등록금 동결, 입학금 폐지 등이 이어지면서 매년 수십억원씩 감소하는 등 대학 재정이 급속히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도내 대학별 등록금 수입을 살펴보면 상지대는 2016년 563억원에서 1년 새 40억여원이 줄었고, 국립대인 강원대도 2016년 1,020억원에 달하던 등록금 수입이 1년 새 997억원으로 줄었다.

또 입학정원도 줄어 도내에서는 2013년 2만8,539명에서 지난해 2만4,372명으로 총 4,167명이 줄었다.

윤영두 강원대 대외협력본부장은 “학생 수 급감이 현실화되면서 대학들의 재정적인 어려움은 더해 가고 있지만 시설 투자나 확충 등 과감한 변화를 통해 학생 유치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을 위한 이미지 개선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현정기자 hyun@kw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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