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일반

[이코노미플러스]한손에 쏙 3만원대 공기정화기 50만대 팔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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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력이 기업의 미래다 / (2)원주 아이엠헬스케어

◇(사진 맨 위부터)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 아이엠헬스케어의 대표상품 소형공기정화기 닥터유에스비(Dr.USB). 원주 아이엠헬스케어의 생산라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지난해 아이엠헬스케어가 참가해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유모차용 공기청정기 플리베 등을 홍보해 호평을 받았다.

일본 전역 1,400여곳에서 음반, 서적, 생활용품, 전자제품부터 여행상품까지 다루는 '츠타야 매장'을 운영하는 '컬쳐 컨비니언스 클럽(CCC)'의 마스다 무네아키 대표는 “향후 비즈니스는 사회 공헌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 혹은 서비스를 적정 가격에 내놓는 기업이 시장을 주도하는 시대다. 미세먼지는 요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사회 문제로 꼽히고 있다.

원주에서 의료기기제조업체로 설립 9년 차를 맞은 (주)아이엠헬스케어(대표:이상대)는 환경·공기정화 분야에서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대표 기업이다.

플라즈마 발생 모듈 자체 개발

미세먼지 유해물질 제거 효과적

휴대간편·가격저렴 中서도 인기

유모차용 제품 美 박람회 호평

반도체바이오센서 분야 공들여

사물인터넷 접목 대장균검출기

검사시간 단축·비용 절감 주목

■50만명 소비자가 찾은 소형 공기정화기=(주)아이엠헬스케어의 공기정화기 '닥터유에스비(Dr.USB)'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높은 회사의 대표 히트상품이다.

기존에 시장에 출시된 공기청정기들은 가격대가 수십만원대에 달하고 휴대하기 어려운 반면 Dr.USB는 3만~5만원대의 가격에 한손에 들 수 있을 만큼 작은 데다 USB처럼 노트북 단자에 끼워 사용할 수도 있다.

Dr.USB의 핵심기술은 아이엠헬스케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라즈마 발생 모듈이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 바이러스, 박테리아, 유해물질 등을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국내외 검증기관으로부터 15종의 기능성을 공인받았다. 면세점을 통해 중국에도 알려지면서 지금까지 50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현재도 70여개 온·오프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아이엠헬스케어는 미세먼지를 막아주는 유모차용 공기청정기 '플리베'도 지난해 출시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IT제품 전시회인 '2018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사물형인터넷 기술 적용 대장균검출기 주목=아이엠헬스케어는 2006년 삼성전기에서 분사한 (주)아이엠의 자회사로 2011년 원주에서 설립됐다. 창업 멤버가 삼성 출신으로 설립 5년 만에 매출액 40억원대의 회사로 컸다. 전 직원(16명)의 60%가 석박사급 연구개발 인력일 만큼 디지털 기술력 확보에 주력하는 기술 기반형 기업이다.

원천기술 확보에 가장 공들이는 분야는 반도체바이오센서 분야다. 2018년 국립농업과학원과 공동 개발한 '농식품 위생상품 점검 대장균 검출기'가 올해 교육기관, 구내식당 운영업체에 우선 도입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농식품 위생상품 점검 대장균 검출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사물형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원인균을 찾기 위해 도마, 칼 등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검사를 위해 4일 이후에나 결과를 받거나 고가의 장비가 필요했지만 아이엠헬스케어의 검출기는 시약을 넣고 12~18시간이면 검사 결과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어 비전문가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의 분석법에 드는 비용 대비 1,815억원이 절감되고 식중독 발생 예방에 필요한 2조8,000억원의 경제적 손실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상대 아이엠헬스케어 대표는 “인플루엔자를 쉽고 빠르게 진단해 전염병 확산을 막는 체외 진단기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반도체바이오센서 분야의 대표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신하림기자 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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